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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중국서 '名家' 부활 신호탄…10년새 판매량 16배 '껑충'
'2019 Shanghai Music' 삼익악기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2019.10.12)©뉴스1


(상하이=뉴스1) 심언기 기자 = 국내 피아노 시장 침체로 암흑기를 보낸 삼익악기가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에서 안정된 수익을 바탕으로 '악기명가' 명성을 되찾고 있다.

세계 최대 악기쇼인 '2019 상해 뮤직'(상해 악기쇼)에서 삼익악기는 정통 클래식 피아노, 그중에서도 중고가 프리미엄 브랜드군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리미엄 전략 '적중' 10년새 판매량 16배↑…상해악기쇼 '성황'

삼익악기는 중국 상해에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상해악기쇼에 대표 브랜드인 '자일러'를 전면에 내세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삼익악기는 지난 2008년 독일 브랜드인 자일러를 인수한 바 있다.

500여개 중소 업체가 난립한 중국에선 온갖 짝퉁 브랜드가 난무한다. 연원조차 알 수 없는 조잡한 외국어 브랜드가 소비자를 현혹한다. 연 30만대가 팔리지만 이중 75%가 이같은 저가 피아노다.

삼익은 레드오션인 저가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했다. 자일러를 앞세운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중국 진출 10년만에 판매량이 16배 가량 증가(2009년 1100여대→2018년 1만7000여대)했다. 올해 브랜드 탄생 170주년을 맞은 자일러는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히 자김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방문한 상해 악기쇼 행사장 중에서도 삼익악기 부스는 유독 관람객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부스를 둘러보며 자일러, 프램버거, 크나비 등 전시 피아노에 앉아 테스트 연주를 했다. 매장 상담직원들도 쇄도하는 문의에 응대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특히 방문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점이 삼익악기에는 고무적이다. 4050 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부스를 찾았고, 2030 젊은층은 자일러 피아노 건반을 열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프리미엄 건반악기가 내뿜는 음율을 자유롭게 즐겼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상해 악기쇼에 매년 참가해오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방문객들의 호응이 좋은 것 같다"며 "'피아노 조금 안다' 하는 분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응대에 소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익악기는 올해 상해 악기쇼에서피아노 전문관 외에도 기타와 음악교육 등 3개 부스를 운영하며 중국 소비자들 공략에 공을 들였다.

한편 전세계 악기시장 침체 속에서 고성장을 거듭 중인 중국은 최대 악기시장으로 부상했다. 미국 'LA NAMM쇼', 독일 'Frankfurt 악기쇼'와 함께 3대 악기쇼로 불렸지만, 최근 3~4년새 상해 악기쇼는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선 상태다.

사흘간 열리는 상해악기쇼에는 전세계 건반악기와 관현악·현악·타악기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나라 킨텍스의 4~5배 규모 행사장에는 악기뿐만 아니라 스피커·무대장치·음악교육 등 부대장비 업체들도 참가한다. 행사기간 중 다양한 공연과 음악계 명사들이 방문, 악기 최신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글로벌 최대 종합 뮤직쇼로 거듭났다.

 

 

 

 

 

 

삼익악기 상해법인이 '자일러(SEILER) 브랜드 17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우수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포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거미줄 영업망·품질관리로 3년내 2만대 돌파"…디지털피아노 개시

삼익악기는 독일 피아노 제작사 '자일러'(SEILER)와 미국 '프램버거'(Pramberger), '크나비'(Knabe)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 클래식피아노 강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시장 특성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경제는 크게 침체됐다. 그럼에도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지 않은 업체는 삼익악기 브랜드가 거의 유일하다. 중국시장에서 1만70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삼익악기는 2022년 2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겨 선두업체 야마하를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삼익악기 중국법인은 이를 위해 대리점 확보 및 품질관리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삼익악기 브랜드를 판매하는 중국내 피아노 전문대리점은 300여개, 디지털·일반악기 대리점 100여개를 더하면 400여개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느슨한 중국 서부지역에 점진적으로 대리점을 확장해 피아노 500여개, 디지털·일반악기 200여개 등 총 700여개 대리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익악기는 신규 출점시 기존 대리점과 상권이 겹치지 않도록 세심히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한다. 대리점 간에 출혈경쟁이 없어 대리점주들은 안정적 영업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높은 마진율이 보장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층이 삼익악기 대리점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Δ적극적 영업 Δ인터넷 고객응대 만족도 증가 Δ판매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촘촘한 영업망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는 고품질 제품관리는 삼익악기 브랜드군의 명성을 단단히 뒷받침한다. 삼익악기는 인도네이사 직영공장에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3%의 관세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중국 현지 OEM 대신 직영공장 생산을 고집하는 것은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위해서다.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제품은 상해법인 내 하역장에서 재검수가 이뤄진다. 피아노 조율이 다시 이뤄지고, 하자가 있는 제품을 다시 한번 걸러낸다. 생산과 샘플링 검수, 중국법인 재검수까지 세 번의 검증을 거친 제품만 고객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중국에서 클래식 피아노 시장의 성장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디지털 피아노 시장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삼익악기는 이에 발맞춰 중국 OEM으로 생산하던 디지털 피아노도 직영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을 올해 시작했다"며 "중국에 들여오기 위한 허가를 지난달에 받아 정식으로 수입해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익과 자일러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매출 300만달러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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