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시흥=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정부가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금융지원과 부품소재 (자립화 등을 위한) 예산을 1조원 이상 투입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하지 않고는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시흥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경제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 급등과 근로시간은 감축된 반면 규제는 강화되는 현 정부의 반기업 정책으로 말미암아 기업들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된다. 대기업의 끊임없는 횡포로 피해입는 중소기업도 한둘이 아니다"라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놔둔채 아무리 재정지원을 한들 기업이 살아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이 바라는 것도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지 정부 지원만 바라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당에서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금형(金型)산업 기업인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는데, 이 산업에 사용되는 수치제어 기계의 70% 이상, 거의 90% 가까이가 일본산이라고 들었다"며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수치제어기가 포함되면서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금형산업 피해는 물론이고 제조업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지난 7월초 금형산업협회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애로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아는데 시원한 해결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교도 못하고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한데, 내놓지 못하면서 싸워서 이기자고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품소재 '자립화'에 중점을 둔 정부 정책에 "장기과제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며 "금형산업이 지금 상황을 돌파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기업인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현실에 맞는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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