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8.22 목 19:06
상단여백
HOME 의료계소식
주사 대신 5초 만에 약물 투입…독사 어금니 모사 패치 개발
뒷어금니독사의 독 침투원리©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독사 어금니를 모사한 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했다. 5초 안에 피부안으로 고분자 약물을 침투시킬 수 있어 상용화가 이뤄지면 기존 '주삿바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숭실대 배원규 교수·정훈의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이 독사 어금니를 모사해 고분자 약물 등을 피부 안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액상약물 전달패치를 고안했다고 1일 밝혔다.

피부를 통과해 액체 약물을 넣기 위한 실린지 주사기는 정량적 약물 전달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주삿바늘에 대한 거부감과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고안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이 고체화일 때 사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큰 압력 없이 가볍게 패치를 눌러 붙여 수 초 내에 액상약물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독을 밀어 넣는 압력기관이 없지만 수 초만에 먹이의 피부 안쪽으로 독을 전달하는 뒷어금니독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주 미세한 홈이 있는 어금니가 피부 표면에 아주 미세한 홈을 만들고 그 홈을 따라 모세관 현상에 의해 아무런 외력 없이 독이 침투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어금니 모사 구조체 100여개를 배열한 엄지 크기의 스탬프형 약물전달패치를 제작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머리카락 굵기 두세 배 길이의 어금니 모사 구조체 하나 하나가 각각 실린지 주사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동물모델인 마우스와 기니피그에 해당 패치를 부착해 특별한 외력 없이 5초 만에 백신과 유효성분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원규 교수는 "자연모사공학의 문제해결기법을 이용해 기존 실린지 주사기의 장점인 액체약물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큰 바늘과 높은 압력으로부터 기인하는 거부감이나 통증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일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전영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