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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發 물류대란' 피했다…우정노조, 988명 충원 합의·총파업 철회(종합)
이동호 우정사업본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총파업 철회를 발표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우정사업본부(우본)와 우정노조 간 노사협상이 8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우정역사상 첫 파업을 피하게 됐다. 공무원 조직의 파업으로 국민들의 손발이 묶이게 되는 최악의 '물류대란' 위기도 면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위탁집배원 750명을 증원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충원해 총 988명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며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24일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한 지 14일 만에 타결이다. 앞서 우본과 우정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 4차례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협상이 결렬됐다.

우정노조 파업은 1884년 개화기 때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1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 1958년 노조 출범 이후로도 60년 만에 처음이다.

◇우본·우정노조, 인력충원·주 5일제·이익잉여금 사용 문제로 갈등

양측의 쟁점은 Δ집배원 인력 충원 Δ토요집배 폐지 및 주 5일제 근무 Δ우본 이익잉여금 일반회계 전출 등 크게 3가지다.

양측은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해서는 연내 총 988명 증원계획에 합의했다. 우본은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오는 7월 중으로 배정하고, 방호·열관리·전기 등 사라지는 직종에서 인력을 전환해 집배원 238명을 추가로 증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정노조 측이 요구했던 '토요집배 폐지 및 주 5일제'는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소포 내실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상황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우본은 "소포 물류 계약 조건을 상향 조정해 연 3000만 톤 가량의 소포물량을 줄이고, 집배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할 것"이라며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해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했다.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우본의 이익잉여금 일반회계 전출도 우편 적자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유보하기로 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앞서 "우본이 보험, 예금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 1조4000억 원이 그동안 일반회계로 정부재정으로 빠져나갔다"며 "합의안에 '우편 적자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전출하지 않고 전액 우편 사업 적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문구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동호 위원장 "빠른 합의 안건 정착으로 과로사 사라지길"

우본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우정노조에 감사한다"며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도 "(정부에서)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씀하셨고, 파업했을 때 국민 불편이 심각해지겠다는 판단으로 정부안을 어느정도 수용했다"며 "국민을 위해 현장에 복귀해 최선을 다해 우편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노조는 지난 6월24일 전국 각 지부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참석해 2만5247명이 파업에 찬성해 약 9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우정노조는 공무원 2만여명과 비공무원 7000여 명이 가입한 우정사업본부(우본) 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다. 교섭대표노조 권한을 갖고 있고 국가 공무원법에 따라 노동운동이 허용되는 유일한 공무원 노조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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