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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5년 영화투자 "기생충으로 결실"…이미경 부회장 '뚝심' 재조명
이미경 부회장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CJ의 외롭던 25년 영화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개봉한 '극한직업'이 관객 16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예측불허 가족 희비극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특히 CJ의 영화사업은 지난해 롯데에 밀리며 3위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자존심 회복은 물론 올해 국내 영화업계 1위 복귀도 사실상 예약했다. CJ그룹 내부에서는 칸까지 날아간 이미경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이다.

◇ CJ 25년 '영화투자' 결실, 이미경 부회장 '끈기' 덕에 가능

27일 업계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저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황금종려상은 칸영화제 최고상으로, 한국 영화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창동 감독의 '시'(2010년, 각본상) 이후 9년 만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은 "저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가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며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소식에 기뻐한 것은 봉 감독과 배우들만이 아니다. 영화의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던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도 벅찬 감격을 느꼈다. '기생충'은 CJ가 배급·투자를 맡았다.

이 부회장은 10년 만에 칸을 방문해 기생충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5년 만이다. 기생충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폐막식엔 참석하진 못했지만 기생충 수상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CJ그룹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한 CJ는 기존 사업과 전혀 접점이 없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을 주력 사업 분야로 결정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인 삼성아메리카의 이사로 재직하던 중 스티븐 스필버그가 창립한 영화사 '드림웍스'와 계약을 맺었다. 1995년 이재현 회장과 함께 3억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배급권(일본 제외)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 IMF로 힘든 시기였던 1998년,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 국내 첫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선보이며 국내 영화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2000년에는 영화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영화 배급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 정권 때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정치적 풍파를 겪기도 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영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영화계 모두 인정한다.

봉준호 감독도 수상 직후 무대에서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바른손 CJ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충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2019.5.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CJ, 영화계 '왕좌' 자리 복귀 예약

올 들어 CJ 영화사업은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이 아니라 역대 최고 실적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11월까지 15편의 영화로 2429만명을 모으며 13.9%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롯데가 '신과함께-인과 연', '완벽한 타인' 등으로 18.3%(3552만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2003년부터 15년간 지켜왔던 부동의 1위를 내준 것은 뼈아프다.

기생충은 CJ가 다시 절치부심해서 내놓은 카드였다. 봉준호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에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까지 함께 힘을 합쳤다.

지금까지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한국 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아가씨'의 176개국 을 넘어선 수치다.

이 덕분에 CJ ENM은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 1, 2위 작품을 모두 배급하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모든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며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기생충 실시간 예매율은 42.2%로, 1위에 올라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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